남북미 회동에도 국민 49% “北, 남북합의 잘 지키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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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5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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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회담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회담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직후에도 국민 중 절반 가까이가 북한이 남북 간 합의내용을 잘 지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갤럽은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8명에게 한반도 비핵화, 종전 선언, 평화협정 전환 등 북한이 합의내용을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36%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49%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의 합의 이행 낙관론은 작년 1차 남북회담 직후 58%를 기록했으나 5월 말 2차 남북회담 직후와 9월 3차 평양 남북회담 중에는 각각 4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된 12월에는 38%,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진 올해 5월에는 26%까지 하락했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낙관론이 5월 대비 10%p 늘긴 했지만, 작년 1~3차 남북회담 당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합의 이행에 대한 전망을 연령별로 보면 30·40대에서는 ‘잘 지킬 것’이란 낙관론과 ‘그렇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이 모두 40%대로 팽팽하게 갈렸다. 2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24%가 ‘결국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66%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지난해부터 남북·북미 간 대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여곡절을 거듭하면서 국민 상당수는 여전히 북핵 문제 해결을 요원한 일로 보는 듯하다”며 “지난 2014년 2월 남북 고위급 접촉, 이산가족상봉 행사 직후, 그해 10월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직후, 2018년 1월 북한 신년사 직후 조사에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8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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