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정권 ‘신독재’…절대권력 위해 민주주의 악용”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7월 4일 11시 03분


코멘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신독재를 경계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저는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이 아닌, 이 정권의 절대권력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를 악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이것이 바로 이코노미스트지가 말한 ‘신독재’ 현상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문재인 정권 2년, 반대파에 대한 탄압과 비판 세력 입막음의 연속이었다”며 “경제, 외교, 민생, 무엇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을, 이 정권은 적폐몰이로 덮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앞장서서 분노의 여론을 자극한다”며 “좌편향 언론과 극렬 세력의 돌팔매질이 시작된다. 그렇게 문재인 정권은 증오의 정치만을 반복해왔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영방송을 정권 찬양방송으로 전락시켰고, 대법원, 헌법재판소, 착착 접수해가고 있다. 이 사회 전체를 청와대 앞에 무릎 꿇리겠다는 것”이라며 “마지막 퍼즐은 지난 패스트 트랙 폭거로 현실화됐다. 제1야당을 완전히 궤멸시키기 위한 선거법을 여야 합의도 없이 다수의 논리로 밀어붙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재는 스스로 독재임을 인지하지 못한다. 야당의 경고에 귀 기울이시라”고 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국민들은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정치 불안은 거의 공포 수준이다. 대통령이 나서서 국민을 쪼개고 가른다”고 비판했다.

그는 “독재자의 후예, 빨갱이 발언 등 대통령이 앞장서서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며 “생각을 달리하는 국민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