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명예살인…처자식 등 9명 죽이고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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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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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아내가 불륜은 저질렀다는 이유로 처자식과 처가 식구 등 모두 9명을 총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남성이 ‘명예 살인’을 했을 뿐이라며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최근 아내와 두 명의 자녀, 장모를 비롯한 처가 식구 등 모두 9명에게 총을 쏜 뒤 사체에 불을 지른 혐의로 무하마드 아말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재단사로 일하다 최근 파키스탄으로 돌아온 아말은 아내가 다른 남자와 찍은 사진을 보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말은 경찰에서 “부인이 다른 남자와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보았다”며 “명백한 명예 살인이고,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살해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아말의 아버지도 체포해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아말의 동생도 추적 중이다. 경찰은 가족들이 아말의 범행에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해마다 1000여 명이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명예 살인을 당하고 있으며, 희생자 대부분이 여성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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