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본부장 “국민께 송구…총파업까지 안가도록 협상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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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5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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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 우본본부장 “재정위기에도 최선 다했지만 파업 결의돼 유감”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우정노조 총파업 관련 기자회견’에서 노조 지도부들이 총파업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체국 집배원들이 소속된 전국우정노조는 이 자리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조합원 27,184명이 참여한 가운데 92.87%(25247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우정노조는 인력 충원과 주5일 근무제 도입 등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시 오는 7월 9일 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에 들어간다. 2019.6.25/뉴스1 © News1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우정노조 총파업 관련 기자회견’에서 노조 지도부들이 총파업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체국 집배원들이 소속된 전국우정노조는 이 자리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조합원 27,184명이 참여한 가운데 92.87%(25247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우정노조는 인력 충원과 주5일 근무제 도입 등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시 오는 7월 9일 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에 들어간다. 2019.6.25/뉴스1 © News1
130년 만에 처음으로 우체국 집배원들이 총 파업을 결의하자 우정사업본부가 7월9일로 예정된 총파업이 실행되지 않도록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5일 우정사업본부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24일 노조의 총 투표를 통해 파업이 가결되고 이로 인해 보편적 서비스인 우정서비스의 안정적 제공에 우려를 갖게 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입장문에서 강성주 본부장은 “집배원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 해소를 위해 우정사업본부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며 우정노조와 수차례 마주앉았지만, 결국 총파업 결의라는 결과를 받아 송구하다”면서 “우정사업본부는 7월9일 파업까지 연결되지 않도록 남은 기간 동안 우정 노조와 대화를 지속해 최대한 조속히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취임 이래 집배원 업무 과중과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배달 수단인 오토바이를 1인승 전기차로 바꾸고 업무프로세스를 효율화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집배원 인력 자체가 부족한데다 보편적 서비스 특성상 도서, 산간 지역 배달 등으로 인해 업무 강도가 높다는 점은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숙제였다.

강 본부장은 이같은 점을 노조에게 최대한 설득시키면서 현재 우본에서 지원할 수 있는 역량과 추후 입법 등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을 분리해 노조를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우정 서비스는 우리나라 물동량과 우편물 유통의 근간으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농어촌 등 취약지역, 중소기업 등 서민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협상과 타협을 통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조와 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본부장은 “만약 합의안 도출이 지체된다 하더라도 필수 우정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되도록 함으로써 국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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