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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생일날 폭스뉴스에 전화걸어 ‘50분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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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생일날 폭스뉴스에 전화걸어 ‘50분 수다’

정미경 기자 입력 2019-06-17 03:00수정 2019-06-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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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질문하고 대답 ‘셀프 인터뷰’… “폭스에 취직했냐” “새벽 소음” 반응
하루 차이로 생일 맞은 美-中 정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73번째 생일인 14일 미 워싱턴 백악관 장미정원에서 소규모 자영업자 및 노동자에 대한 건강보험 선택 확대안을 설명하고 있다(왼쪽 사진). 66세 생일을 맞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아시아상호협력 및 신뢰구축회의에 앞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서 아이스크림을 선물로 받았다. 두 정상이 리셉션장에서 케이크를 보며 웃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두샨베=스푸트니크 AP 뉴시스


14일 73번째 생일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침에 눈을 뜨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 ‘폭스뉴스’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생각났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새벽부터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하며 생일을 자축했다고 온라인매체 액시오스가 15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6시 10분쯤 폭스뉴스의 오전 프로그램 ‘폭스 앤드 프렌즈(FAF)’에 전화를 걸어 “내 생일을 축하해 달라”고 운을 뗀 뒤 50분간 정치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TV 뉴스 생방송 도중 불시에 전화를 걸어 얘기를 나눈 대통령은 미 역사상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FAF와 47분간 통화한 것이 가장 길었는데, 이날 생일 축하 잡담까지 더해져 50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돌출 발언과 정적들에 대한 비난이 난무했다.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출마한다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너무 먼 일이다”며 끝내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에 대한 비난도 빠지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파시스트”라고 비난하고 대선 후보들을 일일이 열거하며 “내 상대가 안 된다”고 깎아내렸다. 최근 논란이 된 “내년 대선에서 외국(러시아)의 정보 지원을 받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정보당국에 먼저 보고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려한 입담에 앵커들은 뒷전으로 물러나고 혼자 질문하고 답하는 ‘셀프 인터뷰’가 됐다. 오전 6∼9시 방송되는 FAF는 앵커 3명이 큰 목소리로 시끄럽게 진행하는 ‘고(高) 데시벨’ 방송으로 통하는데 이날은 앵커 소리가 잘 안 들린 셈이다. 시청자들은 “언제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전문가 패널로 취직했냐” “멜라니아 여사로부터 생일 축하를 못 받았나 보다” “새벽부터 소음 방송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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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트럼프 생일#폭스 뉴스#인터뷰#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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