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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거북선 추락 피해자에 보낸 긴급구호품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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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거북선 추락 피해자에 보낸 긴급구호품 ‘말썽’

뉴시스입력 2019-06-09 21:05수정 2019-06-0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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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5명 3m아래떨어졌는데 '손전등·목장갑' 웬말
피해가족들 "수재민도 아니고 거지취급당하는 기분"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의 거북선 모형 출입구 계단에서 추락해 병원에 입원한 관광객에게 수년 전 만들어진 긴급구호품이 보내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8일 오후 여수밤바다 관광을 나섰다가 거북선 모형 계단에서 사진 촬영 중 추락한 관광객의 가족 이 모(50) 씨는 “여수시가 병원을 방문해 가져다준 긴급구호품에 목장갑, 손전등, 옷가지가 들어있었다”며 “여행 중 다친 사람이 수재민도 아니고 거지 취급당하는 기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이와 함께 다친 사람에게 건넨 구호품이 전혀 성격에 맞지 않은 데다, 그것도 2013년에 제작된 것이었지만 여수시는 부상자 긴급구호와 가족 심리서비스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자료를 발송해 피해자를 우롱하는 생색내기식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또 미국에서 SNS로 개인 의견을 남긴 권오봉 여수시장에도 서운한 감정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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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관광에 나선 가족이 사진 촬영 중 5명이 한꺼번에 3m 아래로 추락해 다치는 사고를 눈앞에서 목격한 가족의 불만 섞인 목소리지만, 여수시 이순신광장 거북선 모형 계단 추락사건 이후 시의 사고 대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사고 발생 직후 119가 출동해 부상자들을 가까운 병원으로 옮겼으나, 피해자들은 서울 보라매병원, 광주전남대병원, 순천향대학병원, 인천국제성모병원으로 각각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여수시 관광과 공무원들도 이들을 뒤따라 병원을 찾아가 1대1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은 발빠르게 볼 수 있지만, 긴급구호품 전달은 사고 성격에 맞지 않는 생뚱맞은 일로 지적되고 있다.

여수시는 사고 다음 날인 9일 오전 고재영 부시장 주재로 ‘이순신광장 거북선 추락사고 지원 대책 회의’를 열며 의욕을 보였다.

관광과, 재난안전과, 보건행정과 등 6개 관계부서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사고 대책과 지원 방안을 논의 했다. 참석자 몇명은 재난시 복장으로 참석했으며 한때 사고 대책 회의 인지 재난 상황 회의인지 의견이 갈리면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사고 수습을 빨리 위해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사고 대책, 지원방안 논의, 팀장급 전남 직원 1대1병원 배치, 긴급구호품 전달 등을 결정했다”면서 “긴급구호품 전달은 상황과 다소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8일 오후 8시 44분께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 전시된 실물 크기 거북선 모형의 출입구 나무 계단 바닥이 파손되면서 사진을 촬영하던 관광객 5명이 3m 아래로 추락해 중경상을 입었다.

 【여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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