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펀드, 한진 상대 소송… 회장 선임과정 적법성 문제 삼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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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회장 선임 절차를 들여다보겠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조 회장과 KCGI 간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은 4일 공시를 통해 KCGI 측이 지난달 29일 회사를 상대로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KCGI는 서울중앙지법에 “4월 24일 이사회에서 조 회장 선임 안건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살펴봐 달라”며 법원에 이를 검토할 검사인 지정을 요청했다. 검사인은 주주총회나 이사회의 소집 절차나 결의 방법의 적법성을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KCGI는 조 회장 선임 과정에 문제가 발견되면 조 회장이 ‘회장’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KCGI는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앞으로 지급된 퇴직금과 위로금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퇴직금 규정을 만든 임원들의 명단과 이들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규정을 만들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KCGI가 조원태 회장의 선임 과정을 문제 삼고 나섬에 따라 KCGI의 한진그룹 경영권 공격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건혁 gun@donga.com·변종국 기자
#강성부 펀드#한진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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