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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버닝썬 사태’의 출발점, 강남 클럽문화를 들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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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버닝썬 사태’의 출발점, 강남 클럽문화를 들추다

김민 기자 입력 2019-04-13 03:00수정 2019-04-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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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아레나/최나욱 지음/192쪽·1만2000원·에이도스
“돈을 냈으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천민자본주의가 발동하고, 다른 사람들을 무턱대고 만지는 인간 사물화가 진행된다.”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 로이킴 등의 민낯을 드러낸 ‘버닝썬 사태’의 출발점은 바로 서울 강남 클럽이다. 강남 클럽을 대표하는 공간 ‘아레나’를 생생한 경험과 통찰로 풀어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한 저자는 아레나를 공간으로 먼저 접근한다. 옥외간판도 없고, 입구도 숨겨진 이곳은 은밀함을 지향한다. 경매 방식의 테이블 구매, 인형 뽑기 하듯 테이블로 여성을 끌어 올리는 성 상품화 등 룰에 동의하는 사람만 와야 하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해야 알 수 있는 사례들이 풍부하다. 클럽 ‘버닝썬’의 고액 주문자를 위한 전광판이 인기를 끌자, 아레나도 비율이 맞지 않는데 굳이 그 전광판을 설치한다. 아레나에서는 절대 색다르거나 다양한 음악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음악은 오히려 영업에 찬물을 끼얹을 뿐이기 때문이다. ‘떼창’을 유도하면 2, 3년 전 유행한 음악도 끊임없이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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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선정적 일화로만 알려졌던 클럽 문화를 냉소적으로 관조한다. 그의 시선을 통해 아레나는 ‘강남’ 속물적 문화의 극단이 모여드는 배출구임이 드러난다. 해외 도시와 비교해 서울 특유의 ‘욕망’에 관해 자세히 다룬 이야기도 이어지길 기대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클럽 아레나#최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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