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보선 D-3, 여야 마지막 주말 총력전…“총선 가늠자”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31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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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통영·고성서 후보 지원 유세 총력
두 곳 후보 낸 한국당, 주말 내내 동분서주

4·3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31일 여야 지도부가 마지막 주말을 맞아 총력전을 펼쳤다. 이번 보궐선거는 국회의원의 경우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등 단 2곳에서 치러진다. 하지만 내년 총선의 가늠자이자 정국 주도권의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각 당의 관심이 높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주말 동안 통영·고성을 찾아 양문석 후보 지원 유세에 당력을 총동원했다. 이해찬 대표가 전날 통영·고성을 찾았고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틀 연속 현장에서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과 범진보 단일화를 이루며 통영·고성에 집중하고 있다.

통영·고성과 창원 성산 두 곳에 모두 후보를 낸 자유한국당은 지도부가 전날은 통영·고성, 이날은 창원 성산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창원경제살리기 정책간담회를 여는 등 문재인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며 총력 지원 중이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창원 성산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대학과 상점 거리 등에서 집중 유세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창원에서 산악회, 상가 등을 찾고 비상회의를 여는 등 민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각 당이 얻게 될 성적표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국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통적 텃밭인 PK(부산·경남) 지역 민심을 읽을 수 있는데다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치러지는 첫 선거인만큼 황 대표의 리더십을 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진보 성향이 강한 창원 성산에서 승리할 경우 황 대표 체제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큰 반면, 통영·고성에서 패하는 등 두 곳에서 모두 패한다면 지도부의 공천 책임론이 부는 등 타격이 불가피하다.

여당에게는 이번 보궐선거가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만큼 (후보 단일화 지역을 포함해) 1석 이상 승리 시 국정운영에 일부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민주당과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의 창원 성산 후보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심판도 관심 사안이다.

정의당은 창원 성산이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총력을 쏟고 있다. 창원 성산에서 승리하면 1석을 추가로 얻게 돼 민주평화당과 함께 공동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할 수 있게 된다.

바른미래당도 이번 선거 결과의 의미가 작지 않을 전망이다. 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데다 잇따른 당내 갈등 속에서 창원 성산의 이재환 후보가 의미 있는 득표율을 얻지 못할 경우 당 존재감이 더욱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9~30일 최종 사전투표율은 14.37%로 예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3 보궐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이 14.37%로 집계됐다. 2017년 4·12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율(5.90%)보다 8.47%p나 높은 수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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