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서클 원인별 치료법
피부 얇아서 비쳐 보이는 경우 많아
저자극성 보습제 수분 관리에 도움… 지방 돌출이나 함몰은 수술로 해결
요즘처럼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자주 출몰하는 시기에는 눈가 피부가 얇아져 주름이 생기기 쉽다. 눈 밑 피부가 얇아지면 ‘다크서클’도 짙어진다. 다크서클의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봤다.
○ 눈가 피부 보습은 ‘기본’
눈 주변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두께가 얇다. 가뜩이나 얇은 피부가 더 얇아지면 피부 안쪽의 붉은 근육과 푸른 정맥이 비쳐 다크서클로 보일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면 보랏빛으로 더 어둡게 비칠 수 있다.
눈 밑 지방이 돌출돼도 다크서클이 짙게 나타날 수 있다. 눈 밑 지방이 돌출되면 지방 아래가 그늘져 보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눈 밑 눈물 고랑이 함몰돼도 다크서클이 생긴다. 눈물 고랑은 원래 나이가 들면 함몰되는 경우가 많다.
눈 주변 피부의 색소 침착도 다크서클의 한 원인이다. 유전적으로 눈 주변에 색소 침착이 있거나 성장한 뒤 오타 모반(눈 주변의 푸른 점) 또는 기미 등 색소 침착성 피부질환이 생기면 다크서클이 짙어질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반복적인 자극으로 눈 주변에 염증이 생겨 색소 침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지금처럼 건조한 시기에는 보습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보습만 잘해도 거칠고 색소 침착이 생긴 피부가 더 밝아 보인다. 보습만으로 피부염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보습제는 세라마이드 등 자연보습인자 성분을 함유한 저자극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피부가 많이 건조하다면 하루 5회 이상 바를 것을 권한다.
피부가 얇아져 나타난 다크서클일 경우 알레르기나 몸의 전반적 컨디션이 큰 영향을 미친다. 여의도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잠을 충분히 자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며 “스트레스를 줄여 몸이나 눈 주변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는 버릇이 있다면 다크서클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본인 습관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원인별로 올바른 치료법 택해야
하지만 △눈 밑 지방 돌출 △눈물 고랑 함몰 △오타 모반, 기미 등 색소 침착형 질환 △유전적으로 눈 주변 색이 어두운 경우 등은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다크서클을 없애는 데 한계가 있다.
눈 밑 지방이 돌출된 경우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들이 시도되고 있으나 결국은 눈 밑 지방을 제거하거나 재배치하는 수술을 통해 해결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때는 눈 주변의 여러 구조적 요소와 환자 본인의 취향을 고려해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눈물 고랑이나 광대가 함몰된 경우에는 자가지방이나 스컬트라 필러 등 무해한 물질을 주입해 꺼진 볼륨을 채워 주는 치료를 할 수 있다. 수술을 결심했다면 숙련된 다크서클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게 좋다.
기미나 오타 모반과 같은 색소 침착형 질환으로 다크서클이 짙어진 경우에는 색소를 없애는 레이저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접촉피부염, 반복적으로 눈을 비비는 습관으로 색소 침착이 일어났다면 알레르기 치료와 함께 먹는 항히스타민제나 바르는 스테로이드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즘은 다양한 레이저토닝, 피부재생인자 주사, 히알루론산 주사 등을 복합적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피부가 얇아 피부 속이 비쳐 보이는 형태라면 치료가 까다롭다. 얇은 피부를 두껍게 만드는 것은 힘들다. 다만 덜 비쳐 보이도록 하는 치료를 할 수 있다. 가령 푸른 정맥이 비쳐 보이는 경우 레이저 치료법을 쓸 수 있다. 하지만 눈 밑 안쪽 근육이 보랏빛으로 비쳐 보이는 경우라면 레이저 치료로 효과를 보기 힘들다. 서울에이치피부과 김형수 원장은 “다크서클은 여러 원인이 복합돼 나타나는 것이어서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알고 그 원인에 맞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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