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함께 든 ‘2·28민주운동 횃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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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학생시위 재현-기념식에 ‘달빛동맹’ 광주 각계인사 참석

59년 전 대구 2·28민주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이 다녔던 8개 고등학교 후배들이 28일 당시를 재현하며 2·28기념중앙공원까지 행진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59년 전 대구 2·28민주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이 다녔던 8개 고등학교 후배들이 28일 당시를 재현하며 2·28기념중앙공원까지 행진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우리는 나라의 주인으로서 선배들이 지켜온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상식과 이성이 통하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1960년 2월 28일 대구의 8개 고등학교 학생 약 1700명이 이승만 정부의 독재와 불의에 항거해 거리로 나섰다. 경북고 대구고 경북대사대부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대구공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학생들이었다. 59년이 흐른 28일 이들 고교 후배들은 선배들이 들었던 ‘민주화의 횃불’을 이어받았다. 이날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제59회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8개 고교 학생 약 800명은 “2·28정신을 계승해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권영진 대구시장, 우동기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해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지역 인사 약 70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가 맺은 ‘달빛동맹’의 아름다운 동행에 박수를 보낸다”며 “독립과 민주화의 길을 함께 열었던 대구와 광주가 평화와 번영의 길도 함께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와 광주는 2013년부터 2·28민주운동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시장 등이 서로 참석하고 있다.

대구=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2·28민주운동#달빛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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