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야간시찰’ 재현?…롯데센터 ‘탑 오브 하노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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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6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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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층’ 도심 최고층 빌딩…하노이 전경 360도 한눈에
싱가포르선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전망대 깜짝 방문

25일 베트남 롯데센터하노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 야경. 2019.2.25/뉴스1 © News1
25일 베트남 롯데센터하노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 야경. 2019.2.25/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베트남에 입성하면서 과연 하노이에서는 어떤 ‘깜짝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 때는 한밤중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등을 기습 방문해 싱가포르의 야경을 감상했었다. 이에 따라 이번 베트남 공식방문 일정에서도 비슷한 곳을 찾아 경제시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관광지라면, 하노이를 대표하는 명소는 구도심과 신도심 사이에 위치한 롯데센터하노이다.

지난 15일 베트남 롯데센터하노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2019.2.15/뉴스1 © News1
지난 15일 베트남 롯데센터하노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2019.2.15/뉴스1 © News1
롯데센터하노이는 지하 5층, 지상 65층 고층 빌딩이다. 높이는 267m로 시내 중심부 건물 중에서 가장 높다. 이 때문에 옥상에서는 하노이 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25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찾은 롯데센터하노이는 다른 빌딩 사이에서 홀로 우뚝 서 있었다. 대형 쇼핑몰, 백화점, 호텔 등이 한곳에 모여 있어 입구 쪽은 오가는 인파와 차량으로 붐볐다.

롯데센터하노이의 ‘꽃’은 건물 65층, 그 위에 꾸려진 루프탑 전망시설이다. 이곳의 이름은 ‘탑 오브 하노이(TOP OF HANOI)’, 말 그대로 ‘하노이의 가장 높은 곳’이란 뜻을 담고 있다.

탑 오브 하노이에 올라서니 도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 동쪽으로는 하노이 구도심, 남서쪽으로는 신도심의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북쪽으로는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인 ‘서호’(현지어로 호떠이)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빌딩 숲 사이 도로에는 차량과 오토바이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이들이 내뿜는 전조등 불빛은 도시를 밝게 수놓는 모습이었다. 지상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릴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이곳에서 바라본 하노이 야경은 ‘도이머이(Doi Moi)’ 그 자체였다. 베트남어로 ‘쇄신’을 뜻하는 도이머이는 1986년부터 추진된 베트남의 개혁·개방 정책을 통칭한다.

만약 김 위원장이 반년 전 싱가포르에 이어 하노이에서도 야간시찰을 나선다면 이곳을 방문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롯데센터하노이 옥상에 올라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1층에서 초고속 승강기에 탑승하면 65층까지 한번에 이동할 수 있다. 이곳에서 한차례 승강기를 바꿔 타면 하노이 전경이 360도 펼쳐지는 탑 오브 하노이에 다다른다.

김 위원장은 27일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 및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28일에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확대정상회담이 열린다.
지난해 6월11일 1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 있는 스카이파크, 플라워돔 등을 방문했었다. 2018.6.11/뉴스1
지난해 6월11일 1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 있는 스카이파크, 플라워돔 등을 방문했었다. 2018.6.11/뉴스1

다만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도 회담 일정을 하루 앞두고 깜짝 시찰에 나섰었다.

임성복 롯데호텔하노이 총지배인은 “김 위원장이 하노이롯데센터에 깜짝 방문할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노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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