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심정지 사망 ‘대응’ 논란 …유가족·강원랜드 이견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1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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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심폐소생술 대응 늦어 골든타임 놓쳤다”
강원랜드 “정확한 상태 파악 조치…놓친 것 아니다”

강원랜드 카지노 입구 신원확인 데스크 © News1
강원랜드 카지노 입구 신원확인 데스크 © News1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다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져 숨진 50대 남성의 사인에 대해 유가족들이 강원랜드 측의 늑장대응으로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정선경찰서는 지난 10일 오전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다이사이 게임을 하다 갑작스레 심정지로 숨진 남성 A씨(56)에 대한 부검영장을 영월지청에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과 강원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0시40분부터 다이사이 게임을 하던 중 오전 11시38분쯤 갑자기 쓰러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도 이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낮 12시40분쯤 사망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가족은 “CCTV 확인 결과, 쓰러진 A씨 주위에 있던 카지노 고객 중 한 명이 최초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었다. 몇 분 후에 강원랜드 안전상황실 직원 5~6명이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던 고객을 밀쳐내고 심폐소생술을 잇지 않으면서 귀로만 A씨의 호흡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1분20초 정도 지나 직원들이 A씨를 들것에 실어 안전상황실로 옮겼는데 총 2분가량 걸리는 시간 동안 A씨가 살 수 있었던 골든타임을 강원랜드 측이 늑장대응으로 놓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측은 “A씨가 쓰러진 주변에 있던 한 고객이 A씨에게 흉부압박을 10회정도 하고 있을 때 안전상황팀 직원들이 도착했다. 직원들은 현장상황을 정확히 살펴야 했기 때문에 의식, 호흡 상태를 확보한 다음 심폐소생술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구조 절차를 거쳐 심폐소생술을 한 것을 가지고 손님을 밀쳐냈다는 부분은 다소 곡해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A씨에게 호흡과 맥박이 있었고 심정지 상태가 아니었다. 안전상황실에 심장제세동기 있어 당연히 장비가 있는 곳으로 가서 정상적인 구조절차를 밟는 게 맞다”면서 “사고현장과 안전상황실까지 5초도 안걸리는 거리다. 심정지 상태에서 골든타임까지 4분이 걸리는 데 이 같은 사고의 경우 쓰러진 상황부터 안전상황실까지 가는 데 걸린 시간은 2분이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선=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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