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뉴욕 닉스… 값어치는 양키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40억 달러로 30개 팀 중 으뜸
안방 매디슨스퀘어가든 효과에, 최근 NBA 엄청난 호황도 한몫

뉴욕 닉스 홈페이지 캡처
뉴욕 닉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스포츠 구단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다. 지난해 포브스가 매긴 구단 가치 평가에서 양키스는 40억 달러(약 4조50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댈러스(48억 달러·약 5조3900억 원)에 이어 미국 스포츠 구단 2위였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27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명문이다.

같은 뉴욕을 연고로 쓰는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도 구단 가치에서만큼은 양키스에 뒤지지 않는다.

닉스는 7일 포브스가 발표한 NBA 30개 구단별 가치 순위에서 40억 달러로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지난해 37억 달러에서 4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양키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쉬운 것은 성적이다. 전통의 강호였던 닉스는 2000년대 들어 성적이 바닥을 기고 있다. 2001∼2002시즌 이후 5할 승률을 넘긴 게 3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도 7일 현재 10승 43패로 30개 구단을 통틀어 최하위다.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닉스는 대도시 연고지의 후광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포브스는 “2013년 10억 달러를 들여 안방구장 매디슨스퀘어가든(사진)을 새롭게 개조했는데 이를 통해 입장권 수입과 스폰서 후원금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케이블 중계권 판매로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닉스뿐 아니라 대부분의 NBA 구단이 최근 엄청난 호황을 맞고 있다. 인기 증가, 새 구장 시설, 높아지는 지역 중계권 등으로 수익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포브스는 “NBA 팀들의 구단 가치는 5년 전과 비교해 3배가량 증가했다.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이 열린 지난주에도 스포츠 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트레이드 루머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평가했다. NBA 30개 구단의 평균 가치는 19억 달러(약 2조1347억 원)로 지난해와 비교해 13% 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메이저리그#양키스#닉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