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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철이요? 나쁜 놈 아닌 이상한 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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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철이요? 나쁜 놈 아닌 이상한 놈이죠”

김민 기자 입력 2019-02-01 03:00수정 2019-02-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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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뺑반’서 정재철 역 조정석
영화 ‘뺑반’에서 악역을 맡은 조정석은 과거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열등감으로 가득한 캐릭터를 연기한 기억을 떠올리며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JS컴퍼니 제공

“새로운 걸 만날 때 쾌감이 느껴졌어요. 저에게 이런 역할이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신기했고요.”

경찰 뺑소니 전담반을 소재로 한 영화 ‘뺑반’에서 처음 악역을 맡은 배우 조정석(39)을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가 맡은 ‘정재철’은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이자 불법 레이싱을 즐기는 통제 불능 ‘스피드광’. 화가 나면 소리 지르고 물건도 부수는 폭력적이고 감정적인 캐릭터다. 조정석은 이런 정재철을 연기하며 의외로 시원함을 느꼈단다.

“발산하는 에너지가 많은 친구라 통쾌한 맛이 있었어요. 만화 같은 캐릭터여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재미도 있었고요.”

조정석은 정재철이 단순한 악인이 아닌 ‘이상한 놈’이라고 했다. 정재철은 도로에서 제 것과 같은 차를 발견하자 기분이 나쁘다며 자신의 차를 부숴버린다. 원하는 것 앞에선 물불 가리지 않는 유아적 사고를 가진 인물로 말을 더듬는 것도 특징이다.


“시나리오부터 있었던 설정이고, 한준희 감독과 디테일을 논의했어요. 대사 전달에 방해가 가지 않도록 선을 조절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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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이 이사회에서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고는 긴장한 듯 한쪽 눈만 깜빡이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조정석은 우연히 나온 장면을 감독이 포착한 것이라며 한 감독을 ‘예술적 변태’라 했다.

“생소한 감정을 잘 끄집어내 즐거웠어요. 한쪽 눈을 감아 다시 찍을 줄 알았는데, ‘그게 좋다’고 하는 거예요. 이런 거친 느낌이 좋았습니다.”

극 중 운전의 90%는 직접 했다. 운전과 연기를 동시에 하는 고난도 액션이었는데, 너무 몰입한 나머지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고 한다.

“정재철이 질주하다 광분해 스스로 얼굴을 치거든요. 너무 세게 때려 정신을 살짝 잃는 바람에 앞차를 들이받을 뻔했어요. 눈을 뜨자마자 핸들을 꺾었는데 바로 오케이가 났죠.”

조정석은 지난해 10월 가수 거미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신혼생활을 묻자 “마음가짐과 생활 패턴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웃었다. “밥 먹는 것도 그렇고 하루 일과가 규칙적으로 진행되는 느낌”이라고 하기에 어떤 요리를 잘해 먹느냐고 묻자 배시시 웃더니 “이런 이야기는 안 써주셨으면 좋겠다”며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뺑반#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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