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안전띠, 10명 중 7명 안 매…교통사고 나면 사망률 3.7배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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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1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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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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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뒷좌석에 탑승한 10명 중 7명은 안전띠를 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는다면 본인은 물론, 동승자에게도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31일 국토교통부는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통문화지수란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수준 평가를 위해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에 대한 지표를 매년 평가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도시부 도로에서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8.08%로 나타났다. 하지만 뒷좌석은 32.64%에 그쳤다. 뒷좌석에 탑승한 10명 중 7명은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것이다.

교통사고 발생시 탑승자 모두 안전하려면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 사망률은 0.36%였지만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사망률은 1.48%였다. 사망률이 4배가량 껑충 뛴 것이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도 매우 중요하다. 경찰청이 지난 2008년 발표한 ‘좌석안전띠 착용률 제고를 위한 정책개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전띠 미착용 시 교통사고 사망률은 착용한 경우보다 앞좌석이 2.8배, 뒷좌석이 3.7배 높았다.

특히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동승자에게 충격을 가해 동승자가 사망할 확률이 7배나 늘어났다.

중상을 입을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7월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안전띠를 매지 않은 뒷좌석 탑승자의 중상 가능성은 안전띠를 맨 탑승자보다 3배나 높게 나타났다. 성인은 3배, 어린이는 1.2배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해 박길수 도로교통공단 교육본부장은 지난해 8월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띠를 매고 있지 않으면 사망할 확률이 3배 이상 높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속 50km 상태에서 충동할 경우 뒷좌석 승객이 3톤 이상의 힘으로 앞좌석을 충격하기 때문에 앞좌석 동승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모든 도로, 모든 좌석에서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13세 이상이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과태로 3만 원, 13세 미만 어린이가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과태료 6만 원을 내야 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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