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차명’ 주장 친동생에 “도박하는 동생 정신줄 놨다, 속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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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1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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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손혜ON’ 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손혜ON’ 화면 캡처
친동생 손모 씨가 전남 목포의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차명 매입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믿을 만한 얘기가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손 의원은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ON’에서 ‘언론보도 팩트 체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앞서 제기된 ‘창성장’ 차명 거래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날 자신이 손 의원의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집주인이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등기권리증도 가지고 있지 않다. 당시 아내가 손혜원이 사장으로 있는 업체에서 근무해 차명 매입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다”며 ‘창성장’ 차명 매입 의혹을 다시 한 번 제기했다.

그는 “창성장은 내 아들을 포함해 총 세 명이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명의자인 세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손 의원은 “올케가 제 편을 들었다는 것 때문에 동생이 정신줄을 놓은 것 같다. 창성장을 세 명 공동명의로 한 것은 동생이 손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도박하는 사람들은 주변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돈을 끌어내려고 한다. 제 동생이 누나가 손혜원이라는 가족증명서를 보이면서 제 지지자들에게 돈을 빌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도박판이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제 동생이라면서 (돈을 요구할 경우) 속지 말라. 속아 넘어가면 여러분 잘못이다.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자신을 비롯해 가족 모두 동생의 전화번호를 모른다고 전한 그는 “저와 가족이 동생과 만나지 않은 것이 한 20년 된 것 같다”며 “어머니 혼자서만 동생 옥바라지를 했다. 어머니가 4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동생에게 가서 돈을 넣어주곤 했다”고 손 씨와 소원한 관계였음을 털어놨다.

손 의원은 해당 글에 대해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은 아주 간단하고 이런 일이 계속될 것 같아 두렵다”고 우려하면서 “(대중이) 언론에 나오는 가짜뉴스를 다 믿지 않겠지만 (동생의 말은) 더 이상 믿을 만한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목포 투기 의혹과 관련해 손 의원은 “결백을 주장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검찰에서 혹독한 과정을 통해 다 밝혀줄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자신했다.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일부는 ‘오죽하면 친동생이 저럴까’ ‘동생을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려는 느낌’ ‘집안 단속부터 하셔야 할 듯’ 등 의견을 내며 손 의원을 비판했다. 반면, ‘동생이 저랬으니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도박은 진짜 망하는 지름길, 가정이 풍비박산 난다’ ‘잘 대응했다. 쭉 팩트체크 해주시길’ 등 그를 옹호하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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