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갔던 덴트몬, 그가 한국무대를 찾은 이유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30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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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덴트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스틴 덴트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부산 KT의 새 외국인 가드 저스틴 덴트몬(34)은 KBL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덴트몬은 지난 29일 잠실체육관에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팀 합류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그는 28분34초를 뛰면서 3점슛 3개 포함, 21점·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100-85)에 기여했다.

덴트몬은 경력상 ‘클래스’가 높은 선수다. 두 시즌(2011~2012, 2012~2013) 동안 미국프로농구(NBA)를 경험했으며 이후에는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터키 등 유럽 무대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탈리아에서는 아르마니, 리투아니아에서는 잘기리스, 터키에서는 갈라타사라이에서 뛴 경험이 있는데, 이는 모두 각 리그 최고 명문 팀이다. 중국에서는 높은 연봉을 받고 뛰기도 했다. 이른 바 ‘잘나가는 선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NBA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뛰었다. G리그는 주로 NBA 데뷔의 꿈을 꾸는 젊은 선수들이 도전하는 무대다. 30대에 적정수준의 연봉을 받는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큰 매력이 없는 리그다.

덴트몬이 G리그를 뛰게 된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왼쪽 발목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오랜 재활을 거쳐 재기에 나섰다.

덴트몬은 “부상을 당하면서 나를 찾는 팀이 없었다. 내가 여전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G리그에서 뛰었는데, 때 마침 KT에서 영입 제안이 왔고 한국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킬레스건은 부상 후 회복하기 어려운 부위였지만, 인내심을 갖고 회복에 집중했다.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반드시 재기 할 수 있다고 내 스스로를 믿었다”고 재활 당시를 떠올렸다.

KT의 서동철 감독은 “공격에서는 확실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덴트몬의 합류로 우리 색깔을 찾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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