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안중근 의사 관광자원화 사업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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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탐방로-메모리얼 파크 등… 역사체험 교육공간 조성 계획

전남 장흥군 장동면 만수마을에 있는 해동사(海東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다. 장흥에 터를 잡은 죽산 안씨 문중은 1952년 만수마을에 조상들의 공덕을 기리는 사당인 만수사를 건립했다.

만수사를 짓고 난 뒤 본관이 다른 순흥 안씨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없어 제사조차 지내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장흥읍에 살던 유림 안홍천 씨가 안 의사 사당 건립에 나섰다. 죽산 안씨 일문과 뜻을 같이한 유지들도 성금을 보태 1957년 1칸짜리 사당을 세웠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 ‘해동명월(海東明月)’이라는 글을 내렸다. 이 대통령의 글을 따 해동사라 명명했다. 1996년 현재의 해동사 터를 마련한 뒤 2000년 3칸 맞배지붕으로 중건했다. 사당 안에는 안 의사 유묵 복사본이 3점 놓여 있다.

장흥군이 안중근 의사 관광자원화 사업에 나선다. 군은 해동사 인근에 70억 원을 들여 안 의사의 애국정신이 깃든 체험교육관과 애국탐방로, 메모리얼 파크 등 역사체험 교육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메모리얼 파크는 안 의사뿐만 아니라 안창호 윤동주 김구 등 애국지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공원화할 방침이다.

정종순 군수는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안 의사 역사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해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애국탐방로#메모리얼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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