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구제역 발생…李총리 “초동방역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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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9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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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올겨울 첫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초동방역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열고 “명절에는 이동이 많고, 사흘 뒤부터 설 연휴다. 강력한 초기 대응으로 조기에 차단하지 않으면 설 연휴에 구제역이 확산될 수 있다”며 “안성은 물론, 전국의 지자체와 관계부처가 비상한 태세로 방역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초동방역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물론이고 안성시와 인접한 충청남북도도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하시기 바란다. 이동 중지 조치가 철저히 지켜지도록 감독하시고, 축산농장의 일제소독과 예찰에 빈틈이 없도록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축산농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야 한다. 농가가 신속히 신고하고 선제적 살처분에도 협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제역 확산을 막도록 축사 출입 차량과 인력에 대해 역학조사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 역학조사에 따라 필요한 차단조치도 취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성 인접 지역에 대한 백신접종을 신속히 마무리해 주시기 바란다”며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백신접종 여부와 항체 형성률을 재점검하고 추가접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방역에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긴요하다”며 “국민들께서 어떠한 협조를 해주셔야 하는지 관계기관들은 필요한 사항을 신속하게 국민들께 안내해 드리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난해 우리는 AI와 구제역을 전례 없이 성공적으로 막았다. 작년 봄 이후에는 AI도 구제역도 전혀 없었다”며 “이런 성공의 경험이 이번 구제역에서도 재현되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오전 안성시의 한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20여 마리에서 침 흘림과 물집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돼 검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간이키트 검사에서는 구제역으로 확진할 수 있는 O형으로 판명됐으며 정밀 검사 결과는 29일 내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가 사육 중인 젖소 120마리를 모두 도살처분하고 안성시와 인접한 6개 시군의 소, 돼지에게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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