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장제원·송언석 ‘이해충돌’ 의혹, 합당한 설명해야…국민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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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8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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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장제원 의원·송언석 의원(동아일보, 송 의원 블로그)
사진=왼쪽부터 장제원 의원·송언석 의원(동아일보, 송 의원 블로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이해 충돌’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장제원·송언석 의원과 관련해 “의혹 제기에 합당한 설명을 해야한다”라고 압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조간을 보면 두 야당 의원이 공적 권한을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썼을 개연성이 매우 크다는 의혹 보도가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한 사례는 장제원 의원 가족이 이사장으로 있는 대학에 예산을 지원하도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간사를 하면서 권한 행사를 했다는 의혹 제기다”라며 “또 하나는 송언석 의원이 김천역 관련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는데, 김천역 앞에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빌딩이 있어서 사적이익을 추구하는데 권한이 이용 됐을 개연성이 매우 크다는 의혹 제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최고위원은 “두 의원은 의혹 제기에 합당한 설명을 해야할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의 요구다”라고 강조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소셜미디어에 두 의원과 관련된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 기회에 모든 국회의원과 그 친인척의 재산과 상임위원회 발언 등 의정활동 간의 이익충돌 전수조사를 요청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동아일보는 28일 국회 회의록을 인용, 장 의원이 지난해 11월 29일 국회 예결특위 예산안조정소위에 참석해 교육부가 지정한 30개 역량강화대학에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역량강화대학에는 장 의원의 형인 장제국 씨가 총장으로 있는 동서대도 포함돼 있어 장 의원은 형이 운영하는 대학 재정에 도움을 줄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동아일보에 “역량강화대학 평가가 지방대에 지나치게 가혹하고 수도권에 편파적이라는 평가가 많아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동서대에 관련한 예산을 개인적으로 부탁한 적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한국일보는 같은날 송 의원이 ‘제2의 대전역’으로 만들겠다며 앞장 서 지원해온 김천역 바로 앞에 가족과 함께 4층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송 의원은 김천~거창 간 국도 3호선 확장 사업과 관련해서도 국도가 지나는 김천시 구성면 구미리와 미평리 일대에 임야와 전답, 대지 등 1만 8138㎡(약 5500평)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김천역 앞의 4층 건물은 부친이 사실상 소유하고 관리하는 건물로 40년이 넘었고, 국도 주변 땅 역시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재산으로 관련 사업들과 무관하다”면서 “지역구 의원으로서 이미 예정된 사업을 추진해왔을 뿐 그 과정에서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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