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한국인 남성 훼손시신 발견…사건 용의자 3명 체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5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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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태국 라용 지방에서 발견된 한국인 남성 훼손 시신과 관련된 용의자 3명이 모두 체포됐다.

25일 태국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한국인 남성 A(35)씨 살해 용의자로 전날인 24일까지 B(32), C(32), D(26)씨를 검거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보도를 접한 용의자 B씨가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오자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B씨를 설득해 체포했으며, B씨의 진술을 토대로 24일 용의자 C씨와 D씨의 신분을 파악해 검거했다.

살해당한 A씨와 용의자 B,C씨는 이달 중순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밀입국했으며, 도박사이트 운영을 위해 라용 지역에서 함께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 D씨의 경우 그전부터 방콕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박사이트 운영에 실질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 등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사건 주범은 C씨로, 돈 문제를 비롯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 등으로 현지 거주지에서 A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C씨는 체포 이후 한국 송환 가능성을 문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사관은 일단 한국에 있는 A씨 유족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추가 조사 진행 및 A씨 유족의 태국 입국 등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태국 현지 경찰은 지난 21일 저녁께 태국 라용 지방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훼손된 시신이 발견되자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현지 경찰은 시신 지문을 채취해 한국 경찰청에 의뢰, 한국 남성 A씨로 신분을 확인했다.

현지 경찰은 또 시신 발견 이튿날 아침 인근 지역에서 빈 여행용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에는 한국 국적기 수하물 태그가 부착돼 있었으며 한국 경찰 및 항공사 의뢰 결과 이 역시 A씨와 신원이 일치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캄보디아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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