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손혜원 ‘블러’ 처리 사과 “담당자 실수…다른 의도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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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4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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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섬네일
사진=SBS 뉴스 섬네일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관련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한 SBS가 지난 21일 있었던 ‘젊은빙상인연대’의 기자회견 관련 기사의 섬네일(thumbnail·축소 이미지)에서 손 의원의 얼굴이 블러(blur·흐림) 처리가 된 데 대해 “담당자의 실수”였다며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SBS 뉴스 측은 23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1일 SBS 뉴스 홈페이지에 보도된 ‘젊은빙상인연대, 빙상계 대부 전명규 교수 수사 촉구’ 리포트와 관련해 뜻하지 않은 오해가 확산되고 있어 그 경위를 설명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 21일 오전 빙상계 성폭력 문제와 관련한 젊은빙상인연대의 기자회견에 동석했고, SBS는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SBS 홈페이지에 게시된 해당 기사의 섬네일에는 손 의원의 얼굴에 블러 처리가 돼 있었다.

이후 일각에서는 손 의원이 자신의 목포 부동산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히는 등 양측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음을 지적하며, SBS 측의 의도적인 블러 처리가 아니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SBS 측은 “해당 리포트는 당일(21일) 낮 12시 TV뉴스에 정상적으로 방송됐다. 그런데 이후 SBS 뉴스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과정에서 동영상을 인코딩한 뒤 파일로 업로드하는 담당자가 뉴스 리포트를 소개하는 섬네일 속 손혜원 의원을 블러 처리했다”며 “방송된 TV뉴스 영상과 업로드된 동영상 자체는 블러없이 정상적으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 부서는 문제를 발견한 후 손 의원의 블러를 해제하고 섬네일을 교체했다. 그 사이 블러된 이미지가 캡처돼 인터넷에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SBS 측은 “동영상 인코딩 및 업로드 담당자는 ‘손 의원이 젊은빙상인연대의 기자회견을 국회에 마련해준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자신과 상관없는 기자회견에 손 의원 얼굴이 나오는 것이 손 의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블러 처리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섬네일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점, 관계자분들과 시청자·독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다만, 이는 담당 실무자의 판단 착오일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 또 해당 리포트를 쓴 SBS 스포츠부 이성훈 기자도 이번 실수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SBS 측은 “앞으로 SBS 뉴스 홈페이지 운영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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