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모독’ 윾튜브, 유튜브 계정 해지에도…누리꾼 “아직 부계정 남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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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4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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윾튜브 순한맛 유튜브 캡처.
윾튜브 순한맛 유튜브 캡처.
구독자 60만명을 거느리던 인기 유튜버 '윾튜브' 계정이 해지됐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한의학을 비판하던 그는 22일 유튜브 '나의 인생' 영상을 통해 자신의 신상을 유포한 누리꾼과 일부 악플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알렸다.

또 자신이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풍동'이라는 아이디를 쓰며 천안함 사건 희생자를 조롱했다고 고백하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의 '풍동'이라는 아이디가 알려지며 누리꾼들은 그가 쓴 글들을 모았고, 그가 미선효순 장갑차 사고, 천안함 사건, 세월호 참사,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 희생자들을 조롱한 글이 논란이 됐다. 또한 그는 많은 여자 연예인 등도 성희롱했다.

그는 자신은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들을 비하하지 않고 악플러들을 비판했다고 말했지만 2014년 4월 17일 세월호 참사 다음날 디시인사이드에 "박근혜 전 대통령 하늘색 옷 쉴드쳐본다. 애들 하늘 나라 가서 입은 거임", "수학여행의 수가 水냐?" 라는 글들을 올렸다.

윾튜브는 23일 '나의 죄'라는 영상을 게재해 "저도 기억 못 하는 제 과거 글을 발굴해서 보여주니까 '아 내가 저 정도로 욕 먹어야 할 쓰레기가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커뮤니티 글 수집하라고 한 건 취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디시인사이드에 제가 쓴 글을 보니까 세월호 사건 피해자들을 조롱했더라. 그런 글을 썼는지도 몰랐다. 페이스북에선 추모하고 디시인사이드에선 조롱했다"라며 "여자 연예인을 비하하고 성희롱했다고 하더라. 대구지하철 참사 범인으로 드립 치고. 사람 같지 않은 글을 많이 썼더라. 제 글을 못 보겠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내 계정이 맞고 내가 썼던 글이 맞더라. 보편적 시각으로 보면 인간 쓰레기가 맞다. 제가 제 글을 봐도 인간으로서 뭔가 결여된 게 보인다. 괴롭다.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의 과거 발언들이 많은 누리꾼과 구독자들에게 충격을 줬고, 결국 23일 오후 그의 유튜브 계정은 해지됐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그의 다른 유튜브 채널 '윾튜브 순한맛'도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채널에는 단 1개의 영상만 올라와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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