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경제성장률 6.6%…1990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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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1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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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본격적으로 영향…4분기 성장률에 ‘충격’
글로벌 IB들, 올해 성장률 5%대까지도 예상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중가율이 6.6%를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이 21일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제시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6.5%보다는 높지만, 지난 1990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특히 2018년 4분기 GDP 증가율은 6.4%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별 성장률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닝지저(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겸 국가통계국장은 이와 관련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것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올해 중국은 적정한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경제 분석가들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보기 전까진 중국의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경제학자 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은 6.3%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세계은행(WB)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6.2%로 예상했으며, 스위스 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이 올해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5%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성장 촉진을 위해 더 많은 부양책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동안 중국이 펼쳐온 부양책은 국가를 막대한 부채 속으로 몰아넣었다는 한계가 있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5% 수준에서 6~6.5% 범위로 낮추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미중 간 무역협상 타결이 중국 경제에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으며, 중국이 저조한 투자·신용 성장률을 해결하지 않고 불안한 부동산 시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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