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빙상인연대 “성폭력 가해자 2명 오늘 실명 공개, 모두 현직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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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1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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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빙상인연대와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재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젊은빙상인연대와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재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현직 지도자 등 빙상인들로 구성된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빙상을 바라는 젊은 빙상인 연대’(젊은빙상인연대)가 21일 빙상계 성폭력 사건을 추가 폭로할 예정이다.

젊은빙상인연대의 자문을 맡고 있는 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인터뷰에서 “5명의 추가 피해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 선수들이 기자 회견장에 나서는 것은 많이 힘들어한다. 그래서 직접 나서지는 않고 사례들을 저희가 발표할 예정”이라며 “수개월, 수년간에 걸쳐서 성추행 또는 성폭력 피해를 당한 그런 사례들이 발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당시)미성년자인 경우도 있다. 또 현재 미성년자인 경우도 있다”며 “아무래도 심석희 선수의 사례가 용기를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 변호사는 가해자 5명 중 2명의 실명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지금 모두 현직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명의 경우에는 좀 사례가 확실하다. 물증도 저희가 가지고 있고 피해자들의 진술도 확실해서 명확하게 드러나는 사례다. 그래서 일단 2건을 먼저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심석희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조재범 전 코치가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카톡이라든가 녹음이라든가 여러 가지 물증이 확보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재범 전 코치 측에서 무조건 부인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라며 “탄탄하게 증거가 확보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기소하거나 처벌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젊은빙상인연대는 이날 오전 11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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