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2차 北美회담 3~4월 다낭 유력…트럼프, 18일 발표할 수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7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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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1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울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방미 기간 동안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아시아 외교관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북한 특사(김영철)와 회동한 뒤 이르면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번째 정상회담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김정은 위원장의 수석 협상가인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할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지도자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 부위원장이 18일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된다면 시기는 3월 또는 4월, 장소는 베트남 다낭이 유력해 보인다.

WP는 또 “김 부위원장이 지나 해스펠 CIA 국장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당초 17일 워싱턴에 도착해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및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과 미국이 각각 통일전선부와 CIA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차 판문점 등에서 수차례 극비 접촉했다는 국내 언론 보도도 나온 바 있다. WP는 해스펠 국장에 대해 “최근 몇 달 간 평양의 핵 위협 문제와 관련해 더 많이 관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WP는 김 부위원장 방미를 통한 북미 대화 진전 상황에 따라 비건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미국 관리들이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건 특별대표는 스톡홀름 실무협상에 관한 WP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제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인 지난해 6월에도 미국을 방문했었다. 김 부위원장은 당시엔 먼저 뉴욕에서 머물며 폼페이오 장관과 만났고, 이후 워싱턴으로 이동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초대형 친서’를 전달했었다.

WP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 기간 트럼프 대통령 면담 가능성과 관련해 “지난해 6월 두 지도자의 첫번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던 이례적인 외교 움직임의 되풀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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