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정표’ 스무살 차이 임영희 박지현 동반 웃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7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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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 마흔살과 스무살 콤비
-역대 최다 출전 타이 기록과 프로 데뷔
-신구 조화 우리은행 선두 질주

우리은행 맏언니 임영희(왼쪽)와 막내 박지현. WKBL 제공
우리은행 맏언니 임영희(왼쪽)와 막내 박지현. WKBL 제공
스무 살 차이가 나는 맏언니 임영희(39)와 막내 박지현(19)이 코트에서 처음 함께 웃었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임영희와 박지현은 16일 인천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잊지 못할 기록을 남겼다.

임영희는 이날 선발로 나서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 기록(586경기)과 타이를 이뤘다. 이 부문 기록을 갖고 있던 신정자(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역 선수로는 물론 최다 기록이다.

통산 최다 출전 타이 기록 세운 임영희.
통산 최다 출전 타이 기록 세운 임영희.
이날 임영희는 27분 동안 수비에 치중하며 4득점, 4리바운드로 팀의 72-53 승리를 도왔다.

신정자와 같은 마산여고 출신인 임영희는 1999년 신세계에 입단해 20년 동안 한결 같이 달려온 끝에 새 이정표를 눈앞에 뒀다.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 6년 연속 통합 우승의 주역이자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도 19경기에 모두 출전한 임영희는 18일 OK저축은행과의 안방경기에서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제 그는 사상 첫 600경기 고지도 눈앞에 뒀다.

임영희는 늘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갖고 뛰었다고 했다. 그는 “‘1년만 하고 은퇴하자, 마지막이다’ 이런 생각으로 하니 좀 더 모든 걸 쏟을 수 있었다. 코트에 서는 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말했다.

올해 초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여자농구 명가 우리은행에 입단한 박지현은 이날 2쿼터에 교체 투입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박지현은 10분만 뛰고 7점(3점슛 1개)을 보탰다. 출전시간이 짧았지만 야투와 자유투를 모두 실패 없이 적중시키며 탄탄한 기본기를 보였다. 박지현은 “오늘 데뷔를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해야 될 것만 하자고 마음먹었다”며 “출전시켜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선두 우리은행은 2위 KB스타즈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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