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역 흉기 난동 현장서 “OO야, 그러지마” 애타는 女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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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4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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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강동구 지하철 8호선 암사역 인근에서 10대가 흉기 난동을 벌인 이른바 ‘암사동 칼부림’ 사건과 관련해, 당시 의문의 여성이 애타게 가해자의 이름을 부르며 회유에 나섰던 것이 영상에서 확인됐다.

14일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전날 오후 7시쯤 서울 강동구 암사역 3번 출구 부근에서 벌어진 ‘암사동 칼부림’을 촬영한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당시 A 군(19)은 친구 사이인 B 군(18)과 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A 군이 흉기 난동을 부리는 동안 인근 상가에 있던 사람들은 문을 닫고 공포에 떨었다.

이후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A 군은 "흉기를 버리라"는 경찰의 경고를 무시하고 대치를 벌였다.

이때 한 여성이 A 군을 향해 "OO아"라고 수 차례 이름을 부르면서 "OO아 싸우지 말아라", "그러면 안돼", "OO아 어서 내려놔" "OO아 그러지마"라고 애타게 호소했다.

이 여성의 얼굴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으나, 많은 누리꾼들은 중년의 목소리인 점으로 미뤄 A 군의 어머니로 추정하고 있다.

A 군은 이 여성의 간절한 회유에도 끝까지 칼을 버리지 않은 채 도주했으나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흉기에 찔린 B 군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군과 B 군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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