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제의 세계화 위해 한국관광공사·세계축제협회 손 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1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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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제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와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회장 정강환 배재대 교수)가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10일 한국관광공사 강원 원주본사에서 민경석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과 정회장 등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의 이번 협약은 국내 문화관광축제가 세계화하는 데 현재의 등급별 선정 및 일몰제(일정 지원기간이 지나면 지원을 중단하는) 등의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의 공신력과 조직력,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의 세계적인 축제 네트워크를 결합해 국내 축제의 전문성 강화와 세계화를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실제 1995년부터 문화관광체육부가 우수 지역 축제를 등급별로 선별해 예산과 홍보를 지원하는 ‘문화관광축제’는 자치단체간 과다 경쟁, 일몰제 적용으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김제지평선축제, 보령머드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안동탈춤축제 등은 ‘문화관광축제’ 중 최고 등급인 대표축제로 선정돼 정부의 집중 지원을 받았으나 일몰제 적용으로 일정 기간 지나면 명목상으로만 ‘글로벌 육성축제’로 지정될 뿐 지원이 끊겨 경쟁력을 잃었다. 강원 화천산천어축제도 올해부터 정부 예산 5억 여 원이 지원되는 ‘대표축제’에서 글로벌 육성축제로 지정돼 사실상 예산이 끊기게 됐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문화관광축제 제도 개선 정책토론회’를 갖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육성축제의 장기 지원을 통한 세계화 추진 △축제 전담조직을 갖춘 지방자치단체 정부 인증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관광진흥법 개정에 나섰다.

정강환 회장은 “한국관광공사가 가진 대 내외적 신뢰도와 조직력 그리고 우리 세계축제협회의 전문적 글로벌 축제네트워킹을 통해 문화관광축제 발전에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발생하리라 예측된다”고 말했다.

미국 아이다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축제협회(IFEA¤ International Festival & Event Association)는 전 세계 6개 대륙에 걸쳐 회원국이 가입돼 있으며, 한국지부는 지난 10여 년간 축제이벤트와 관련한 국제 컨퍼런스와 IFEA 한국총회를 개최해왔다. 특히 보령머드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김제지평선축제, 화천산천어축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들의 글로벌 활동을 지원해왔으며 ‘축제올림픽’이라 불리는 피너클 어워즈를 통해 국내 축제를 세계로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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