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스토리’ 김지민, 포항과의 동화는 계속!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0일 10시 48분


코멘트
포항 스틸러스 김지민.
포항 스틸러스 김지민.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올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측면 공격수’ 김지민과 재계약을 했다. 포항은 10일 “지난해 하반기 선수단에 합류해 출중한 활약을 펼친 김지민과 인연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김지민은 지난시즌 K리그1에서 16경기에 출전 4골·1도움을 올리며 100% 제 몫을 해내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2012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의 이력은 파란만장했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김지민은 2016년 방출됐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프로는 아니더라도 현역을 이어가기로 했다.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으로 옮겼고, 아마추어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으로 향하기에 이르렀다.

포기하지 않은 김지민에게 손을 내민 것은 포항 최순호 감독이었다. 경주시민축구단에서 간절하게 뛰는 김지민을 눈여겨 본 최 감독은 지난해 7월 러브 콜을 보냈다. 당연히 포항 팬들의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겠다”고 의지를 전했지만 제대로 믿어주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해냈다. 포항 입단 초기에는 다소 혼란도 있었지만 열심히 적응했다. 윙 포워드로 자리를 서서히 굳혀나갔고, 결국 지금에 이르렀다. 김지민은 “포항과 계속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새 시즌에도 우리 팀의 철학과 목표에 부응하는 공격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측면 공격진은 이광혁, 김도형, 완델손, 하승운 등이 있다.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한 포항 선수단은 13일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