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대표팀 주전 수문장 경쟁 최종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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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8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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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김승규.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김승규. 스포츠동아DB
파울로 벤투(50·포르투갈) 감독 부임 이후 축구국가대표팀에서 가장 치열한 주전경쟁이 펼쳐진 포지션은 골키퍼다. 어느 누구도 2경기 연속 주전 수문장으로 나선 적이 없었다. 9월 두 차례 A매치에선 김승규(29·빗셀 고베)와 김진현(32·세레소 오사카)이 번갈아 장갑을 꼈다. 당시 조현우(28·대구FC)는 부상으로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10월 두 번의 A매치는 김승규와 조현우가 출격했고, 11월 A매치도 마찬가지로 김승규와 조현우가 한 경기씩을 담당했다. 때문에 확고하게 주전이라고 말할 만한 주인공이 없었다.

하지만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펼쳐진 새해 1일(한국시간) A매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이어 7일 펼쳐진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필리핀전에 연속 김승규가 선발로 출전하면서 치열했던 경쟁이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김승규는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두 차례 실점 위기를 선방으로 막아내며 한국의 무실점 승리를 뒤받침 해냈다. 전반 41분 역습을 허용한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자비에르 파티노의 강력한 발리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8분에도 실점 위기가 찾아왔지만 김승규는 침착하게 대응하며 상대의 슈팅을 저지했다.

아시안컵과 같은 큰 대회에서 대부분의 감독이 선수를 잘 바꾸지 않는 포지션이 수비와 골키퍼다. 부상을 입거나 퇴장 등으로 인한 징계가 나오거나, 정말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경기마다 골키퍼를 번갈아 기용하는 지도자는 거의 없다. 그렇기에 12일로 예정된 조별리그에서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도 벤투 감독이 김승규를 출전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두바이(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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