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축제, 축제… “호남은 축제의 고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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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대나무축제-진도 바닷길축제, 보성 다향대축제 등 최우수축제 선정
가족단위 체험형 행사 확대 등 결실… 전국 최고의 축제 반열에 올라

2014년부터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 올해는 3월 21∼24일 개최될 예정이다. 진도군 제공
2014년부터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 올해는 3월 21∼24일 개최될 예정이다. 진도군 제공
담양 대나무축제와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 보성 다향대축제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문화관광축제 평가’에서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이들 축제가 전국 최고 축제 반열에 오른 비결은 뭘까. 참신한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가족 단위의 체험형 행사를 늘린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문화관광축제는 문체부가 전국에서 개최되는 축제를 대상으로 관광 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축제를 심사해 인증하는 관광 브랜드다. 지난해 열린 전국 41개 축제 가운데 총 7개가 최우수 축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축제에는 올해 1억7000만 원의 국비와 함께 한국관광공사가 홍보 및 마케팅을 지원한다.

○ 대한민국의 대표 친환경 녹색축제

대나무를 소재로 한 친환경 축제를 표방하는 담양 대나무축제는 2012년부터 5년 연속 우수 축제로 뽑혔고 2017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지난해 개최된 제20회 축제에서는 담양 지명 천년과 대나무축제 20주년을 맞아 대나무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대나무 역사문화 퍼레이드와 대나무축제 20주년 기념관을 운영했다. 대나무 어린이놀이터, 악기놀이터, 수학놀이터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한 건의 사건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 축제,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는 청결 축제, 관계자 모두가 친절 축제로 운영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21회 담양 대나무축제는 대나무의 유희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대나무와 함께 생각하고 놀이하는 축제를 테마로 5월 1∼6일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역대 최단기 최우수 축제 승격

보성 다향대축제는 지난해 우수 축제로 승격한 뒤 1년 만에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역대 최단기 최우수 축제 승격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차(茶)소풍’을 주제로 열린 축제에서 찻잎 따기, 차 만들기, 차 마시기 등 킬러 콘텐츠를 보강하고 콘텐츠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광장놀이터와 쉼터를 조성했다. 야간에 고즈넉한 공원에서 우아한 찻자리를 즐길 수 있는 ‘월인천강찻자리’는 현장평가 심사위원으로부터 매우 독창적인 축제 프로그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순금 찻잎 보물찾기, 보성차마당, 웅점차마실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로 관람객의 호평이 쏟아졌다. 올해 축제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보성읍 한국차소리문화공원 및 차밭 일대에서 열린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각계 전문가와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축제의 중장기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녹차 수도 보성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6년 연속 최우수 축제 영예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는 2014년부터 6년 연속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축제는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바다에 조수 간만의 차로 2.8km에 걸쳐 폭 40여 m의 바닷길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 개최되고 있다. 41회째를 맞는 올해는 3월 21∼24일 개최될 예정이다.

매년 바닷길 열림을 활용한 콘텐츠와 함께 대한민국 민속문화예술 특구에 걸맞은 전통 민요·민속 공연과 체험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5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 군민 300명이 참여한 ‘신비의 북을 울려라’ 북놀이 퍼레이드, 해안도로 포토존 설치, 축제 마지막 날 미러클 레이저 멀티 미디어쇼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축제 프로그램을 발굴한 것이 6년 연속 최우수 축제에 선정된 비결”이라며 “올해도 대한민국 민속문화예술 특구에 걸맞은 지역 고유의 볼거리와 체험 코너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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