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 돌파-정은순 점프슛… 전설 속 언니들이 돌아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은퇴선수들 참여 WKBL 올스타전… 정선민-이종애 등 3-3 이벤트 후끈
강이슬, MVP-득점상 등 3관왕

다시 현역이 된 듯…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본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여자농구 ‘레전드들의 3 대 3 이벤트’ 경기에서 핑크스타 팀으로 출전한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왼쪽)가 블루스타 김영옥을 제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다시 현역이 된 듯…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본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여자농구 ‘레전드들의 3 대 3 이벤트’ 경기에서 핑크스타 팀으로 출전한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왼쪽)가 블루스타 김영옥을 제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정은순(48·KBS 해설위원)과 박지수(21·KB스타즈)의 ‘트윈 타워’가 골밑을 지킨다. 여자프로농구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서는 여자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은퇴 선수들과 현역 선수들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장충체육관 코트를 누볐다.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올해는 정은순, 전주원(47·우리은행 코치), 정선민(45·신한은행 코치), 이종애(44·전 삼성생명) 등 쟁쟁한 ‘왕년의 별’들이 현역 선수들과 함께해 여자농구의 오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한국 여자농구 특급센터 출신 정은순과 현역 최고의 센터로 평가받는 박지수가 골밑에서 호흡을 맞춰 득점하는 모습은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여자농구 전설들은 본경기에 앞서 10분간 3 대 3 이벤트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2점슛 3개를 넣은 박정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운영부장(42)은 “장충체육관은 추억이 많은 곳이고 오늘 같이 뛴 멤버들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의 주역들이다. 정말 행복하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올스타전 본경기에서는 강이슬(KEB하나은행), 박지수 등이 호흡을 맞춘 블루스타가 김단비(29·신한은행), 박하나(29·삼성생명) 등이 나선 핑크스타를 103-93으로 제압했다. 3점슛 10개를 포함해 32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한 강이슬은 3점슛 콘테스트 우승, 득점상,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하며 3관왕에 올랐다. 상금으로만 600만 원(MVP 300만 원, 득점상 200만 원, 3점슛 콘테스트 100만 원)을 챙긴 강이슬은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이 목표였는데 득점상과 MVP까지 받게 되어 기쁘다. 상금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팀원들과 회식을 해도 될 것 같다. 나를 위한 선물은 좀 더 생각해 보겠다”며 웃었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만원에서 33명이 모자란 3591명의 팬이 찾았다. 여자농구가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것은 2011년 4월 챔피언결정전 이후 7년 9개월 만. 박찬숙 한국여자농구연맹 경기운영본부장은 “여자농구가 최근 많이 침체됐지만 오늘 올스타전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과거의 영광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여자농구#정은순#박지수#트윈 타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