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신재민 입원 병원 찾았다가 못만나…“자극하면 안 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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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4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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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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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4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신 전 사무관이 입원해 있는 분당 서울대병원을 찾아 “용기를 주고 격려하러 왔다”고 밝혔으나 “자극하면 안 되기 때문에 면회는 안 된다”는 병원 측의 말에 발걸음을 돌렸다.

김 전 지사는 신 전 사무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 뵙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 역시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다만 부모님이 원하는지 원치 않는지에 대해서는 병원측에서 밝히지 않았다.

병원 측은 극단적 선택까지 간 상태에서는 충분한 가료(加療)가 필요하다며 “최소 2주 이상 가료가 필요하다”고 김 전 지사에게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 전 지사는 “사람을 얼마나 죽여야 되느냐, 내 딸보다 더 어린 젊은이를 우리가 죽어야 하냐, 살려야지”라며 작금의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모든 언론과 청와대가 신재민이라는 한 젊은이를 공격하는 상황이라며 “고립무원에 몰리니까 죽음을 택한 거 아니냐, (신재민을) 공격하는 것은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또 “자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유서를 쓰며 자살을 시도한 것 아니냐”며 유서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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