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미세먼지 연구소 설립…“사회적 난제 해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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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4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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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국내외 최고 전문가 투입
미세먼지 원인 규명부터 대책까지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특별수행하기 위해 방북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결지인 경복궁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8.9.18/뉴스1 © News1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특별수행하기 위해 방북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결지인 경복궁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8.9.18/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새해 첫 공식발표를 통해 국가적 문제가 된 미세먼지 해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회적 난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삼성전자는 국내외 최고 전문가를 투입해 미세먼지 문제에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4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에 대응할 원천 기술을 연구하는 ‘미세먼지연구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해법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재계 1위 삼성이 난제 해결에 앞장선 것이다.

미세먼지 연구소는 삼성의 미래 성장을 책임질 선행기술과 융복합 연구를 담당하는 종합기술원 산하로 배치됐다. 연구소장은 미국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 황성우 종합기술원 부원장(부사장)이 맡는다.

삼성전자가 미세먼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기술적 해결 방안을 찾기로 한 것은 미세먼지 문제가 원인규명도 어려울 만큼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봄, 가을 뿐 아니라 한파가 심한 겨울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이례적으로 높아 국민들의 불편함과 우려가 매우 큰 실정이다. 특히 입자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의 경우,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이동해 혈관과 세포에 침투할 수 있다. 유해성이 심각한데도 과학적 원인 규명과 해결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재계 1위로서, 기업시민 역할에 충실하고자 미세먼지 연구소 설립을 기획했다.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과 직결된 국가적 난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선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의 혁신적인 연구 역량을 투입, 문제 해결에 일조해야 한다는 이재용 부회장 등 고위 경영진들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R&D(연구개발)에 134억3670만 유로(약 17조3000억원)를 투입하며 전세계 R&D 투자 1위 기업에 꼽힐 정도로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R&D 역량을 회사와 기술발전 뿐 아니라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나눠야 한다는 것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다.

‘미세먼지연구소’는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부터 측정?분석, 포집과 분해에 이르기까지 전체 사이클을 이해하고, 단계별로 기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필요 기술과 솔루션(Solution)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미세먼지연구소’는 특히, 종합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연구에 기초가 되는 저가?고정밀?초소형 센서기술 개발은 물론, 혁신소재를 통한 필터기술, 분해기술 등 제품에 적용할 신기술도 연구할 예정이다.

외부 역량도 적극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화학?물리?생물?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종합기술원의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프로그램을 통해 미세먼지 원인에 대한 체계적 규명과 유해성 심층 연구 등을 수행할 방침이다.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은 “‘미세먼지연구소’ 설립이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사회적 역량을 결집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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