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밤 11시 뉴스 없애고 ‘오늘밤 김제동’ 앞당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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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10분 늘려 40분간 방송… 시청률 저조-고액 출연료 논란이어
공영노조 “뉴스 죽이기” 반발 성명

9월 10일부터 KBS 1TV에서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을 진행 중인 방송인 김제동 씨. KBS 제공
9월 10일부터 KBS 1TV에서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을 진행 중인 방송인 김제동 씨. KBS 제공
KBS가 1TV 심야 뉴스 프로그램 ‘뉴스라인’을 폐지하고 해당 시간에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을 확대 편성한다. 또 오후 7시와 9시에 방영하는 ‘뉴스 7’과 ‘뉴스 9’도 기존 형식을 바꾼다.

KBS는 다음 달 3일부터 1TV ‘오늘밤 김제동’의 방송 시간이 오후 11시 30분에서 오후 11시로 당겨지고, 분량도 30분에서 40분으로 늘어난다고 29일 밝혔다. 1994년부터 24년째 오후 11시를 지켜오던 ‘뉴스라인’은 폐지한다.

KBS는 또 “내년 1월 1일부터 기존의 9시 뉴스 단일 중심 체제에서 탈피해 7시 뉴스는 종합뉴스로, 9시 뉴스는 심층 뉴스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뉴스 7’이 기존 종합뉴스처럼 보도 중심으로 가고, ‘뉴스 9’는 해설이나 대담 등의 형식으로 심층보도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KBS 관계자는 “지난 몇 달 동안 태스크포스를 가동했으며, 최근 그 결과물로 뉴스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며 “KBS의 메인 뉴스는 여전히 9시 뉴스”라고 설명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당일 발생한 사안을 쉽게 풀어서 소개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시사 프로그램으로, 9월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방송하고 있다. 그러나 평균 시청률이 2% 안팎(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저조한 데다 주 4회 출연하는 진행자 김제동 씨의 출연료가 회당 35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며 고액 출연료 논란이 일기도 했다.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은 29일 성명을 내고 “뉴스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내걸었지만 ‘오늘밤 김제동’ 방송 시간을 앞당기고 대담 형식으로 ‘뉴스 9’의 포맷을 바꾸는 것은 ‘뉴스 죽이기’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kbs#뉴스라인 폐지#오늘밤 김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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