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단체’ 12월 1일 국회앞 全차로 막고 대규모 집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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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등 50여단체 ‘민중공동행동’
집회 마친뒤 국회포위 행진 예고… 주말 여의도 일대 교통마비 우려

한국진보연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 5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다음 달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 의사당대로 전 차로를 막고 대규모 집회를 연다. 여의도 일대 교통이 마비되면서 주말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의사당대로 왕복 8차로를 막고 전국민중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집회에 2만5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국회를 둘러싸는 형태로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주최 측은 집회를 마친 뒤 국회 앞 왕복 9차로 국회대로에서 양방향으로 행진하고, 국회 뒤편 여의서로와 윤중로 일대에서도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다. 집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의 대열을 나눠 국회를 포위하는 형태로 행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27일 기자회견에서 “학익진(鶴翼陣·학이 날개를 편 듯 진을 침)처럼 국회 좌우 방향으로 갈라졌다가 돌아 나오는 행진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주최 측의 계획대로 행진이 진행될지는 미정이다. 경찰은 행진 경로 일부를 제한해 국회대로는 일부 차로만 허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중공동행동은 2015년 11월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인 ‘민중총궐기투쟁본부’를 재편한 조직이다. 이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노동 공약 등을 지키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규탄할 예정이다. 박 상임대표는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1일 국회 일대를 지나는 8개 노선의 서울 시내버스는 다른 길로 우회할 예정이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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