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 협조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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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에 일자리 창출 결단 촉구… 홍영표 “협상 타결땐 SOC 지원”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난항을 겪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협상과 관련해 “형편이 더 어려운 노동자들을 고려해서 현대차 근로자들이 대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려면 국회의 예산심의 시한 내에 문제들이 마무리돼야 한다”며 현대차 노사의 타협을 당부했다. 전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데 이어 이 총리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계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자가 일반 완성차 업체의 절반 연봉(약 4000만 원)을 받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택 의료 교육을 지원해 실질소득을 높여주는 ‘노사 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 하지만 노동계의 반발이 심해서 광주시와 현대차의 투자협약 체결이 늦어지고 있다.

이 총리는 “인건비를 낮추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광주의 자동차공장 설립 방안은 지역 노·사·민·정의 4년에 걸친 고심의 결실이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도 초당적 지원에 뜻을 모았을 정도로 중앙정치와 정부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노동계에 당근책을 제시하며 재차 설득에 나섰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광주시 일자리 협상이 타결되면 민주당과 중앙정부는 공공주택, 생활편의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정기국회에서 노동관계법을 개정해 노동기본권 보장을 강화할 것을 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낙연 총리#현대차 노조#광주형 일자리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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