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 경찰서 나선 이재명, 15분간 걸으며 지지자들과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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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9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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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인정하지 않아”…찬반 단체 회원들 뒤엉켜 몸싸움

“혐의 인정하지 않는다.”

29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혐의를 부인했다.

이 지사는 경찰서에 출석한지 5시간30분이 지난 오후 3시30분 식사를 위해 경찰서 밖으로 나오면서 취재진의 “(직권남용)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후 지사는 예상과 달리 대기하던 차에 탑승하지 않고 걸어서 경찰서 정문을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는 웃는 얼굴로 자신을 지지하는 개인 및 단체 회원들과 약 15분간 악수를 나누며 경찰서 정문 인근을 걸었다. 이후 대기하던 제네시스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떠났다. 반면, 규탄하는 단체들은 이 지사를 향해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인력과 찬반단체 회원들이 뒤엉키며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다. 분당경찰서 앞 도로는 순간 통제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에서는 이 지사측과 경찰측이 혐의점을 두고 치열하게 법리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서 1층 조사실에서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경찰측은 변호사 출신 경찰관 4명 등 10여명 안팍의 수사팀을 꾸려 이 지사의 혐의 입증에 주력하는 반면, 이 지사측은 이 지사와 변호사 1명이 제기된 혐의 사실에 대해 소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더 많은 변호인과 함께 하지 않았냐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이 지사가 과거 변호사 출신이라 동석한 변호인은 1명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조사 내용과 과정 및 진술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아침 경찰에 출석한 이 지사는 담담한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서서 “경기지사의 한 시간은 1300만 시간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 귀한 시간에 제가 도청을 비우게 돼서 도민들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이 지사의 출석에 맞춰 경찰서 정문에서는 이 지사를 옹호하는 단체와 규탄하는 단체 각각 300명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들은 오전 8시30분부터 집회를 시작해 오후 들어서부터 점점 신경전으로 과열되는 양상이다.

이 지사를 옹호하는 단체 회원들은 “행동하는 양심. 편파수사 그만둬라. 희망 이재명. 이재명을 지키자”고 외쳤고, 규탄하는 단체는 “적폐청산, 이 지사를 구속하라. 공정을 원하는 사람이 전과 4범에 형수 쌍욕이 말이 되냐”고 맞섰다.

이재명 지사의 이날 조사는 지난 6월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를 고발한데 따른 피고발인 조사다.

경찰은 이날 바른미래당이 고발한 친형(故 이재선씨)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및 친형의 강제입원 사실 부인과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을 중점 살핀다.

그중에서도 이 지사를 상대로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을 중점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가 조직적으로 공무원을 움직여 정신상태가 정상이었던 친형을 강제입원을 시도한 정황이 있는지의 직권남용죄를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이 지사의 자택과 신체 및 성남시청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사실상 소환 초읽기에 돌입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지사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2대와 성남시청에서 압수한 컴퓨터 파일의 분석을 마쳤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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