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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종세]2030년 남북공동 아시아경기부터 개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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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종세]2030년 남북공동 아시아경기부터 개최하자

이종세 사단법인 한국체육언론인회장입력 2018-10-02 03:00수정 2018-10-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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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세 사단법인 한국체육언론인회장
2032년 여름올림픽의 남북한 공동 개최 의지를 밝힌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9월 평양공동선언’ 4항은 민족의 동질성 회복은 물론 인류의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이념과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사상 처음으로 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겠다는 발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흥미진진하다”고 관심을 표명하는 등 온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는 느낌이다.

과연 남북한 공동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유치되고 또 개최될 것인가. 유치 가능성은 높지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풀어야 할 난제가 수두룩하다. 또 남북한의 오랜 단절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2030년 여름아시아경기를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회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2032년 남북한 공동 올림픽을 완벽하게 치르기 위해서다.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의 대회 운영 노하우가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보탬이 됐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현재 2032년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NOC는 호주와 독일, 인도 등 3개국 정도. 향후 여름올림픽은 2020년 도쿄에 이어 2024년 파리, 202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따라서 그동안의 아시아→유럽→미주→아시아 순환 개최 관행을 감안하면 2032년 여름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남북한이 공동 유치에 나선다면 개최지 결정권을 쥐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어려운 문제는 대회 준비와 성공적인 개최다. 남과 북이 따로 대회 유치위원회와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움직인다고 해도 70년 단절에 따른 이념과 체제의 벽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남측은 북측과의 의견 조율을 위해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가정보원, 서울시 등을 망라한 ‘남북 공동 올림픽 추진위원회’가 구성돼야 하며 북측도 같은 성격의 준비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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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원만히 치르기 위해서는 경기장과 훈련장, 통신시설, 선수촌과 호텔 등 숙박시설, 철도 도로 등 교통시설과 수송수단, 경기진행요원과 자원봉사자 교육 등 다양한 준비와 예행연습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때문에 1986년 아시아경기를 통해 1988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듯 2030년 아시아경기를 남북이 함께 개최해 2032년 올림픽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2년 아시아경기는 중국 항저우, 2026년 아시아경기는 일본 나고야-아이치에서 열린다. 2030년 개최지는 개막 7년 전인 2023년 결정되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앞당겨 결정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2030년 열릴 월드컵 축구대회의 남북 공동 개최 추진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월드컵 축구는 2022년 카타르, 2026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로 열리나 2030년 대회 개최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가 열렸던 해에 한일 공동 개최이기는 해도 월드컵을 유치해 깔끔하게 치러낸 적이 있다. 2032년 남북한 공동 올림픽 유치를 전제로 성공 개최를 위한 지혜와 묘안을 모아야 할 때다.
 
이종세 사단법인 한국체육언론인회장
#2030 아시안게임#2032 하계 올림픽#남북한 공동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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