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도네시아 첨단산업 협력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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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산업협력포럼 서울서 열려… 방한 조코위 대통령 “오래된 친구”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등 만나

국빈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과 잇따라 만나 투자를 요청했다. 현재 2000개가 넘는 기업이 진출해 있어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주요 투자국이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 주관으로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조코위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기업들은 인도네시아에 철강, 화학 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해 3위 투자국으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인 소유의 옷, 신발 공장은 90만 명이 넘는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인들을 향해 “오래된 친구”라고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4차 산업혁명 육성 프로그램인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을 소개하며 한국 기업에 추가 투자를 당부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첨단 산업은 한국 기업의 관심이 높고 잘할 수 있는 영역인 만큼 앞으로 협력 사례들을 크게 늘려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 회장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 앞서 현대자동차와 롯데 포스코 CJ 등 주요 기업들은 조코위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만나 현지 투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생산 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환담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각규 부회장도 조코위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현지 사회기반시설 확충 및 기간사업 투자, 스타트업 육성 지원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일관제철소 관련 투자, 인프라 확대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CJ가 보유한 제조 기술과 문화 및 서비스 사업 등에서 쌓아온 역량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황태호 taeho@donga.com·김현수·강승현 기자
#조코위#인도네시아#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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