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농협 강도 범행 도구 타정기, 타정총과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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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0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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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갈무리/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
사진=KBS 갈무리/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
충남 당진 송악 농협에 타정기를 들고 침입, 수천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가 범행 3시간여 만인 10일 낮 12시 35분께 검거됐다. 경찰은 강도가 송악 농협에서 탈취한 현금 2750만원도 함께 회수했다.

특히 송악 농협 강도가 타정총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타정총에 관한 관심이 온라인에서 급증했다.

타정총은 공사장에서 못을 박는 용도로 사용하는 못총을 가리킨다.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화약식 타정기는 당국의 허가를 받는 관리 대상. 화약형 타정총 소지허가를 신청하면 범죄이력, 정심감정 등을 거쳐 허가서를 내준다. 강도가 세기에 못을 박을 대상에 압착해야만 발사가 된다.

하지만 이번에 강도가 사용한 것은 타정총이 아닌 타정기로 흔히 '타카'로 불린다. 공사장에서 못을 박는 용도로 사용한다. 가스 혹은 전동식으로 화약을 쓰지 않는다.산업용 이기에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공구상에서 쉽게 살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타정기는 총포화약법상 규제대상인 타정총에 비해 위험도가 낮고,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등 범죄 악용 우려가 적어 규제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 당진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35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 야산에서 A 씨(51·여)를 특수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는은행에 침입해 고객 한 명에게 타정기를 들이댔고, 못 6발을 바닥과 벽에 무차별 발사하며 농협 직원 6명과 손님 6명을 위협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A 씨는 검거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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