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한것 같다던 아버지 갑자기 쓰러졌다면 심근경색 의심… 119신고뒤 심폐소생술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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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통증-어지럼증 호소하며 구토, 급체로 오해… 내원 늦는 경우 많아

급성심근경색을 포함한 심부전 환자수는 매년 12만 명가량 발생한다. 가족 중 누군가 갑자기 심근경색 증상을 보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증세’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다. 심근경색이 나타나면 갑자기 식은땀이 나면서 어지럽다. 또 가슴 통증이 생긴 뒤 사라지지 않고 왼쪽팔로 퍼져나간다. 심하게 체한 기분이 들거나 명치끝이 아프면서 호흡 곤란이 생기기도 한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급성심근경색을 ‘체한’ 것으로 오해해 증상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자칫 골든타임(발병 후 2시간 내 응급실 도착)을 놓칠 수 있다. 고령자나 고혈압 환자가 가슴 부위의 불편을 호소하면 바로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의식이 있는 채 통증을 호소하면 니트로글리세린(혈관 확장제)을 혀 밑에 넣어주고 빨리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의식이 없다면 바로 119에 신고한다. 동시에 똑바로 눕힌 뒤 심장이 뛰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부정맥이 발생하면 심장이 멈추게 된다.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5분만 지나도 뇌 손상이 발생한다. 즉, 골든타임은 심정지 발생 시 4∼5분이다. 이땐 119 구급대원을 기다리면서 가족들이 흉부압박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방법을 모른다면 119 상담원에게 물어보면 된다.

만약 혼자 있을 때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나면 119로 신고한 뒤 반드시 집의 문을 열어두거나 비밀번호를 알려줘야 한다. 신고 후 의식을 잃을 경우를 대비해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심근경색 의심#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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