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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두 눈 없는 개 ‘스마일리’가 나눠준 행복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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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두 눈 없는 개 ‘스마일리’가 나눠준 행복한 미소

박선희 기자 입력 2018-03-10 03:00수정 2018-03-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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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리, 사랑의 여정/조앤 조지 지음/이미선 옮김/108쪽·북레시피/1만4000원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조앤과 스마일리. 강아지 번식장에서 구출된 장애견 스마일리는 조앤의 사랑과 돌봄을 통해 치유견으로 성장한다. 북레시피 제공


항상 미소 짓는 얼굴을 갖고 있어 ‘스마일리’란 이름을 가진 사랑스러운 골든리트리버.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얼굴에도 절로 따뜻한 미소가 번지게끔 하는 그 얼굴 뒤엔 아픈 과거가 숨겨져 있다. 강아지 번식장에서 수의간호사인 조앤에게 극적으로 구조된 스마일리는 원래 양쪽 눈이 없는 왜소증 장애를 갖고 태어난 강아지였다.

장애를 가진 개를 입양하려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함께 구출된 다른 강아지들이 모두 입양된 뒤에도 홀로 남겨진 스마일리. 조앤은 이 강아지가 자신과 함께 있어야 가장 행복하리란 사실을 깨닫고 직접 키우기로 결심한다.

눈구멍 사이에 난 염증 때문에 고통을 받던 스마일리는 눈의 조직을 모두 들어내고 영구적으로 봉합하는 수술부터 받는다. 이 수술 덕분에 스마일리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영원히 웃는 얼굴’이 만들어진다. 주눅 든 장애견이 놀라운 잠재력을 발휘하게 된 것은 이때부터다.

스마일리는 따뜻한 미소와 밝고 천진한 행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줬다. 병원, 보육원, 학교 등을 방문하면서 안정과 정서적 위안을 안겨주는 치유견의 역할을 담당했다. 여러 매체에 보도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팔로어가 20만 명에 이르는 스타견도 됐다.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모두를 특별하게 대해주는 스마일리에게서 사람들은 편안함을 느꼈다. 사람들은 이 강아지에게서 희망,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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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스마일리가 장애를 극복하고 사랑받는 치유견이 된 데는 번식장에서 구출된 후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던 어린 강아지를 인내심 있게 기다려준 조앤의 돌봄이 있었다. 무자비한 환경에서 방치돼온 어린 장애견이 사람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기까지 묵묵히 기다려준 조앤의 연민과 사랑도 뭉클한 감동을 준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감동을 전해준 스마일리는 암 투병 끝에 지난해 안락사로 세상을 떠났다. 웃는 얼굴로 잠든 이 강아지의 일생에 대한 간결하고 담담한 회상이 다양한 사진과 함께 수록됐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스마일리#반려동물#강아지#스마일리 사랑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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