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커플’ 축하 솔직 표현이 잘못?… 누리꾼 “유아인, 김주혁 조문 오늘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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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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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석 인스타그램
척석 인스타그램
지난 31일은 누군가에겐 가장 기쁜, 다른 누군가에겐 가장 슬픈 날이었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故 김주혁의 빈소가 마련된 날이자 배우 송혜교와 송중기의 결혼식이 열린 날. 이들과 인연이 겹치는 많은 사람이 부부가 된 두 사람을 축하해준 후 장례식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묘한 상황이라 대다수가 마음껏 감정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故 김주혁 추모 글로 구설에 올랐던 배우 유아인이 송혜교·송중기의 결혼식 뒤풀이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다시 논란에 휘말렸다. 축하의 마음을 맘껏 발산한 모습이 불편한 이들이 일부 있었던 것.

하지만 “애도는 애도, 축하는 축하”라며 그의 태도가 무례한 게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Rest In Peace·평화롭게 잠들다)”라는 글과 벤저민 클레멘타인의 곡 ‘Condolence(애도)’ 음원 사진을 올리며 김주혁을 추모했다. 하지만 위 게시물을 두고 “진정성이 없다” 등의 비난을 받으며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논란이 진화될 때쯤 유아인은 또 다른 논란에 휘말렸다. 중국인 MC 척석이 이날 뒤풀이 현장을 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유아인이 하객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인스타에 추모 글 올릴 땐 언제고 춤추고 있네”, “이런 시기에 꼭 그렇게 해야만 했나 싶다. 가식으로라도 티 안 나게 적절하게 행동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bm77****)” 등의 댓글 남기며 유아인을 비난했다.

또 송혜교 커플의 결혼식장을 들렀다가 김주혁의 빈소로 간 연예인들과 비교하면서 “조문은 왜 가지 않냐”는 지적도 나왔다. “같이 작품도 하고 SNS에 추모글도 올렸으면 조문은 가야하는 게 인간적으로 맞는 거 같다(eu33****)”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꼭 이날 뒤풀이 파티를 해야 했냐”라며 비난의 화살이 송혜교·송중기 부부에게도 날라왔다.

하지만 유아인의 행동이 크게 잘못되지 않았다는 반응도 많다. “애도는 애도! 축하는 축하! 누구에게는 가장 행복해야 되는 날이었고 누구에게는 가장 슬픈 날이 되었다. 기뻐해 줘야 할 자리는 충분히 기뻐해 주고 애도해야 할 슬픈 자리는 함께 슬퍼하면 된다. 마녀사냥 그만해라(hjkl****)”, “연예인들 이번에 정말 난감하겠다. 김주혁 사고도 슬픈데 결혼식도 참석해야 하니… 그렇다고 결혼식장 가서 울상 지을 수도 없고(ptim****)”, “결혼식에서 모두 울상으로 있는 것을 고인도 바라지 않을 거다(mr_j****)”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조문은 발인(2일) 전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비난하기에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저 날 하객 중에 조문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몇 명은 남아준 게 아닐까 싶다. 조문은 오늘 가면 되지만 결혼은 단 하루뿐이니. 조금 넉넉한 마음으로 기다려 보자(imcd****)”, “조문은 오늘이나 내일도 가능하니까 아직 뭐라 하지 말자. 가려고 해도 괜히 사람들 눈치 보여 더 못 가겠네(tnwi****)”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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