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노회찬 “‘부적격 보고서 채택’ 박성진,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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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4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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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진 후보자/채널A 캡처
사진=박성진 후보자/채널A 캡처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4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부적격’ 의견으로 채택된 것과 관련, “정부는 임명 철회라는 정답을 내놓으면 된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16차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인사문제로 정기국회가 초반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들은 다 아는 정답을 인사결정권자들만 애써 오답지를 제출하고 있다”면서 “어제 박성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가 부적격으로 채택됐다. 사실 청문회까지 갈 일이 아니었다. 이제 정부는 임명 철회라는 정답을 내놓으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야당 일각이 자당의 존재감 부각을 위해 낙마놀이를 일삼는 것 또한 국민들이 용납지 않는다는 것도 분명히 해둔다”며 “김명수 대법관 임명에 대해 명분 없이 계속 반대만 한다면, 자신들의 존재감은커녕 국민들의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노회찬 원내대표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면서 “야당만 있는 가운데 채택된 보고서지만 여당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던 것이다. 그만큼 박성진 후보자가 장관으로 부적절함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반복하지만 박성진 후보자는 인류의 과학적 성취를 부정하는 창조과학에서 제대로 독립하여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인식을 주지 못했다”면서 “박성진 후보자는 청문회장에서조차 지구의 나이가 신앙적으로는 6천년이라는 것을 고수했다. 이는 박성진 후보자가 장관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많은 분야에서 창조과학의 전파를 위해 직위를 이용할 가능성을 충분히 짐작케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성진 후보자가) 역사에 무지한 것처럼 자신을 변호해왔지만 그는 사실 헌법을 부정하는 역사에 확신을 갖고 행동을 해왔다”며 “이승만 독재가 불가피하다면서 대표적인 사법살인인 조봉암 사건을 언급하는 등 민주주의자로서 자질마저 의심을 받고 있다. 본인은 아쉽겠지만 자진사퇴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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