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손님 몰카 촬영 카페 알바생 “성적 욕망 없다…일기 쓰듯 감상 내용 적어”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31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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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여성 손님의 사진을 몰래 찍어 소셜미디어에 게재해 물의를 빚은 카페 아르바이트생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성적인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31일 동아닷컴에 “A 씨가 조사에서 트위터에는 일기 쓰듯 감상한 내용을 적었으며 성적 욕망은 없었다고 진술했다”라고 전했다.

A 씨는 지난 6월부터 제주 협재 해수욕장 근처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했다. 그는 카페를 방문한 여성 손님을 몰래 촬영한 뒤 외모 평가 등을 덧붙여 트위터에 게재해 왔다.

한 여성의 뒷모습을 찍은 뒤 “가늘기만 한 허리는 동족 생산의 관점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나는 그 비효율에 너무나 강하게 끌린다. 갖고 싶었으나 가지지 못한 것. 그것을 향한 갈망과 향수인가”라는 글을 올리는 식이다.

“처자들의 조용한 수다에 시선을 오래 빼앗겼다. 젊음의 하얀 살들은 어깨든 다리든 심박수를 올린다”라는 노골적인 성적 발언도 있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사진을 복구하고 타인의 수치심 유발 여지가 있는 사진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A 씨가 몰래 촬영한 인물의 연령, 성별, 옷차림 등을 분석해 성폭력 특별법 상의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입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몰카 속 피해 여성 가운데 신고를 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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