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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99곳중 87곳 영업중단… 아모레 2분기 영업이익 58%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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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99곳중 87곳 영업중단… 아모레 2분기 영업이익 58% 급감

박은서 기자 입력 2017-08-30 03:00수정 2017-08-3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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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 국내기업 총체적 위기
車배터리 보조금 한국기업 제외… 삼성-LG 합작법인 판매 타격
2000년대 들어 경제가 고속 성장한 중국은 한국 기업들에는 가장 큰 시장이자 성장의 발판이 돼 왔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 리스크’가 가장 큰 위협으로 떠올랐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점차 둔화되는 상황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롯데그룹은 중국의 첫 번째 보복 타깃이 됐다. 29일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99곳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나머지 12곳도 문을 열었지만 고객의 발길이 거의 끊긴 상황이다. 영업을 못 하는 매장도 임차료는 낸다. 중국 직원들에게도 매달 정상 임금의 70∼80%를 지급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입은 피해는 지금까지 약 5000억 원인데, 같은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1조 원까지 불어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베이징(北京)시 발전개혁위원회가 롯데마트 2개 점포의 에너지 사용이 과다하다며 발전기 23개와 변압기 4대를 회수해 갔다고 환추(環球)시보 등 관영매체가 일제히 보도했다. 롯데마트 측이 오히려 “지난해 노후 시설물 교체에 관한 지시를 받아 사드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상황이다.


한국 경제에서 미래 성장동력의 ‘총아’로 불리던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도 중국 리스크에 부딪혀 덜컹거린 지 오래다. 삼성SDI와 LG화학은 2015년 시안(西安)과 난징(南京)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세웠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발판으로 성장 속도를 높이려 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한국 기업이 만든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이 제품들을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한국 기업들이 만드는 ‘3원계 배터리’(니켈·코발트·망간을 소재로 사용)가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를 대지만 ‘사드 보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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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0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 급감했다. 1분기(1∼3월) 영업이익 3785억 원의 거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도 3월부터 급감했다. 4∼6월에는 월별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줄어들면서 2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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