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세무조사, 다른 건설사 확산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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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정기 세무조사”

국세청이 도급순위 10위(지난해 기준)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세정당국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22일부터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조사관을 투입해 회계장부를 점검하는 등 세무조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사는 통상 대기업 탈세와 관련한 특별 세무조사를 주로 맡으며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향후 탈세 혐의가 드러날 경우 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한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아파트 고(高)분양가 논란 등 건설사의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3.3m²당 4000만 원 이상 분양 아파트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아파트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부터 참여한 면세점 사업 과정을 국세청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에 해당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현대산업개발 세무조사는 2013년 이후 이번이 4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박재명 jmpark@donga.com / 천호성 기자
#현대산업개발#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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